대구 북구 길고양이 TNR 중성화 진행 상세후기

TNR 후

이 아이는 회사 앞에서 밥을 주게 된

계기의 고양이예요
냥냥하면서 불렀더니 이름이 되어버린 냥냥
냥냥도 되었다가 부를 땐 양양도 되었다가 ㅎ
너무 성의 없는 이름인가요😅
본의 아니게 미안 냥냥

이 아이를 처음 만난건
저희 회사 옆 건물에 아파트 건설 공사
임시 사무실이 있었는데
그곳 직원분 손을 탄 아이였어요
그분이 밥도 챙겨주고 점심시간때 놀아도 주고
그래서 사람도 무서워하지 않고
다가가면 발라당 애교부터 부리던 아이예요

TNR 전

멀리서만 보고 참 애교가 많은 애네
하면서 지나다녔어요
시간이 지나 아파트 건설 공사가 끝나고
임시 사무실 직원들도 철수하고
혼자 덩그러니 남게 된 아이...

그 직원분과 함께 보냈던 점심시간마다
오지 않을 그 직원분을 하염없이 기다리더라구요
이래서 길고양이 함부로 사람 손타게 하면 안 되는데🥺
그렇게 별수 없이 제가 밥을 챙겨주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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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이 아이를 챙겨준지 2년이 지나고
TNR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사실 그전부터 TNR 진행을 해보고 싶다 생각은
있었지만 어떻게 하는지도 몰랐고
안 해본 일이라 어렵게만 생각했는데
혹시 지금 돌보는 길고양이 TNR을
진행하고 싶다면 관할 주민센터에
전화부터 해보세요‼️
직원분이 상세히 안내해 줄 거예요
신청이 되는지 안된다면 언제쯤 되는지
단, 신청서 작성은 주민센터 방문 하셔야 됩니다

전혀 어렵지 않아요
한번 해보니 왜 진작하지 않았나 후회가😭

신청서 제출하고 나면
순차적으로 진행되는데
너무 많은 곳에서 신청해서 시간은 걸릴 수 있어요

제 차례가 오면 주말에 설치 담당자님이 문자가 와요
기한은 일주일이고 무조건
포획기간 첫날부터 시작하셔야 해요
그래야 한 마리라도 더 할 수 있어요!
무조건 저 포획기간이 지나면 끝이거든요

처음 접하는 포획틀🙊
담당자님이 오셔서 설치방법과
주의사항 등을 친절하고 자세하게 얘기해 주세요
설치 덫은 1개만 주십니다
고양이가 잡혔다고 담당자님께 문자 드리면
지나는 길에 오셔서 데려가고

새 포획틀로 바꿔주세요

단, 개인적으로 덫을 구해서 추가로 사용하셔도 됩니다
2개가 됐든 3개가 됐든 10개가 됐든
포획기간 내에 잡힌 아이는 전부 해주신데요‼️
저는 당장 빌릴 곳이 없어서 1개로만 진행했어요
아쉽 🥲 미리 준비해 두시는 걸 추천

잡힌 아이를 살펴보고 연락드려야 해요
배가 불룩한 임신한 고양이
새끼에게 수유 중인 고양이
중성화시기가 안된 어린 고양이
이미 중성화했다는 표식인 한쪽 귀가 컷팅된 고양이가
잡혀있다면 그냥 풀어주셔야 해요

 

설치 방법을 듣고 설치는 직접 하셔야 해요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30초면 가능ㅋㅋ
고양이가 주로 다니는 길목에 설치 후
기다려 줍니다ㅎㅎ
유인 사료는 발판 뒤쪽에 놔주세요
이게 놓기가 참 힘든데
저는 쓰레기 줍는 긴 집게가 회사에 있어서
그걸 이용했어요

고양이 유인하는 사료는
냄새가 많이 날 수 있는 습식으로 준비해 주세요
첫날 월요일에 건사료를 두었더니
한 마리도 안 잡혔어요🥺

화요일에 습식사료 가지고 와서 건사료 위에 뿌리고
점심시간에 나가면서 쓱~ 봤는데
문이 닫혀 있는 거예요‼️

잡았다‼️

 

잡히면 막 소리 지르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조용히 있어서 잡힌 지도 몰랐어요
대신 다가가면 하앍질 하고 난리난리 미안해🥺

지나가는 고양이가 보고 포획틀에 안 들어갈까봐
상자로 덮어뒀어요 안 보이게🤣

처음 잡힌 아이는 암컷이었어요
암컷은 수술 후 3일 케어하고 방사한다고 해요
수컷은 수술 후 다음날 방사한다고 해요
화요일에 잡은 이 아이는
금요일에 만나는 걸로
수술한 아이들 방사기간이 너무 짧네요
속상....🥲

수요일 아침에 출근하니 얌전히 잡혀있던 수컷아이
내일 만나장!!

수요일 아침에 수컷 냥이를 보내고
점심때 또 바로 잡힌 수컷고양이‼️
포획틀이 한개인게 너무 아쉽다ㅜㅜ
이렇게 잘 잡히는데ㅜㅜ
오후에 보내고 다시 설치해 두었어요

목요일 아침에 출근하니 잡혀있던 암컷 쪼꼬미
가끔 냥냥이랑 같이 밥 먹으러 오는 녀석인데 잡혔네요
이날 담당자님이 쪼꼬미 데리러 왔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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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냥이가 나타났어요..
사람 손탄애니까 잡힐 거 같다고
저보고 한 손으로는 뒷목 잡고
한 손으로는 엉덩이 받치고
냥냥이가 덫이 안 보이게 뒷걸음질로 와서
포획틀에 넣자는 거예요..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데 두근두근하면서
잡았더니 세상 얌전😭
그렇게 포획틀에 넣고 나니 울면서 난리난리
너를 믿었는데!! 나한테 어찌 이래!!
라며 저를 향한 원망 같은..?😢

TNR 표식인 왼쪽귀 끝을 컷팅해서 왔어요
맴찢😢 고생했어 야옹아

금요일에는 한 마리도 못 잡았고
설치해 둔 포획틀은 토요일 오전에 수거해 가셨어요
수거해 갈 때 수컷냥이가 잡혀있었어요

중성화 후 돌아온 냥냥이 ㅎ
화가 많이 났네요ㅜㅜ
얼마나 우는지 다른 애들은 한 번도 안 울던데
정말 서럽게 울어 댔어요
욕하는 것처럼 들리는건
제 기분 탓만은 아니겠죠..?ㅎ
저를 원망해서 두 번 다시 가까이 안 오지 않을까 했는데

순딩이 녀석 바로 밥도 찹찹 잘 먹고
츄르도 하나 뚝딱 해치웠어요

냥냥이가 제일 좋아하는 조공 동네고양이 츄르💛
너무 추운 겨울날에는
냥냥이도 좋은 주인 만나면 좋을 텐데
싶다가도 집보다 자유로운 밖이 낫지 않나 싶기도 하고

다시 겨울 되면 또 걱정이고 그렇네요ㅎ
가끔 주말에 근처 지나갈 때 밥 챙겨주고
얘 때문에 퇴사도 못할 판😂

TNR후 쪼꼬미

그렇게 저는 총 6마리를 중성화시켰어요
회사에 지나다니는 고양이가 참 많았네요
중성화시키고 싶었던 턱시도 냥이와
덩치 큰 치즈 한 마리와 삼색이도
TNR 진행해야 하는데
포획틀 설치 후 아이들이 안 보이네요

빠르게 눈치챈 건지ㅎ
저는 다음번에 다시 신청할 예정이에요

TNR 신청 후 미리 준비해 두면 좋은 것

😺 포획기한 내  많은 고양이를
중성화하기 위해서는 여유 포획틀을 대여
😺 잡힌 포획틀을 가려둘 천이나 박스 준비
😺 덫으로 유인할 습식사료 준비